## '대안교육' 주도 현병호-김경옥씨 ##
『학교교육이 아닌 「새로운 교육」,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실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학교에 거는 기대와 희망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좀처럼 깨기 어려운 학교교육 체제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일까.
현병호(39)-김경옥(38)씨는 대안교육 운동가이다. 올 초부터 격월간
전문지 「민들레」를 통해 대안교육 확산운동을 펴고 있다. 현씨는
교육전문 출판사 편집부장, 김씨는 중등교사 출신. 두 사람은 대안교육
모임에서 만났다.
홈스쿨(가정학교) 확산, 탈학교 모임 지원, 교육 품앗이인 「교육통화」
운동 전개, 대안교육 강좌 개설, 대안학교 소개가 주된 활동이다.
이들에게 학교라는 이름의 제도교육은 아이들의 자유와 개성, 창의를
짓누르는 억압구조이며, 타파해야 할 대상이다. 현씨는 학교를 괴물에
비유한다.
『아이를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교육의 권리, 학부모들은 이제까지 그
권리를 학교라는 거대한 괴물에 저당잡히고, 해마다 자신의 귀한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왔어요. 학교에 보낸 것으로 마치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애써
진실은 외면하고 있어요.』
학교는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며, 학교에 안 다니는 것도 선택이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교육=학교교육」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이상 학교에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학교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것, 그것이 학교를 바꿀 수 있는 길이에요. 학교가 바뀌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만큼 우리는 학교를 대신할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들은 모든 학교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학교가 더 좋아져야, 이젠 달라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이런 움직임을 확산시켜 기존 학교에 자극을 주고 학교가
새롭게 탈바꿈하는데 일조하자는 게 목표입니다.』
뜻있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좌절하는 것은 학교란 제도 자체가 가지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시각이기도 하다.
김씨는 『학교에도 훌륭한 교사들이 많다』며 『이들과 저희들이 함께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학교운동을 벌이고 있는 「학교를 넘어서」의 저자 이한(22·서울대
법학과)씨, 가정학교모임 회장 이명학(38)씨, 대안교육 활동체 경험이
많은 초등교사 출신의 김희동(37)씨, 공동육아및 청소년캠프를 해온
호용수(37)씨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