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이 제 갈 곳을 찾았다.』수원의 우승 헹가래가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수원은 박건하 서정원 고종수 등 스타군단에 샤샤 비탈리
데니스 등 우수한 용병, 치밀한 프론트의 지원 등 챔피언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지난 95년12월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올시즌 4개대회 전관왕,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놓았다. 대전 시티즌의 두배가
넘는 한해 70억여원에 이르는 투자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간판스타들이 자리를 비우면 벤치요원들로 메울 수 있는 수원의 인적구성은
선수난에 시달리는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경기의 성공은 흥행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서포터스 「그랑 블루」
7000여명은 10개 구단 중 최대를 자랑하고, 홈 20게임 무패의 대기록으로
매경기 평균 2만여명의 관중을 끌어들이며 입장수입, 기념품 판매, 광고
수익으로도 올 시즌 30억여원을 벌었다. 전광판 꼭대기 프럼펫 연주,
고공낙하 시범 등 구단 프론트들이 고안한 아이디어도 팬 확보의
요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