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총무회담을 열어 '언론장악' 문건 파동에 대한 국정조사의
실시 시기와 대상, 증인선정 등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나 이견이
너무 커서 국정조사가 조만간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야 입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문건을 전해준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에게 1000만원을 전달해준 것까지 드러나자 국정조사의 초점을 정 의원의
'공작' 과 '매수' 에 맞추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이 사건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없지 않다고 판단, 이 총재의 증인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31일 당3역 회의후 우리는 이도준 기자와
이 총재와의 평소 관계, 이 기자가 기자회견을 하기전 이 총재를 만난 이유,
그 자리에서 나눴던 얘기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면서, 이 총재와
정 의원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정조사를 통해 언론장악 문건의 작성자 및 청와대
보고여부 등 정부 여당의 언론탄압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외에,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여권이 이 총재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려
한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증인 채택도 추진하자는 의견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여권이 이도준 기자에 대해 회유 및 공작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야는 문건파동으로 이틀간 못열렸던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하기 위해
1-2일 이틀 동안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