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은퇴 후를 대비해 큰 돈을 만질수
있는 가능성으로 저축이나 투자가 아니라 복권 구입을 꼽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봉급생활자일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였다.

미국소비자연맹과 금융서비스업체인 프리메리카는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하면서 푼돈으로 어떻게 큰돈을
모으겠느냐는 그릇된 인식이 사람들이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화 설문조사에 응한 18세 이상 성인 1천10명 가운데 27%는
'평생 50만달러(약6억원) 이상의 거금을 만질 가능성이 가장 큰
방법'은 복권이나 경마라고 믿고 있고특히 연간 소득이 3만5천달러
이하인 가구에서는 이 비율이 40%로 껑충 뛰어올랐다.

소득의 일부를 저축이나 투자하는 게 가장 믿을 만한 축재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7%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조사대상자들은 또 매주 25달러씩 연 7%의 이율로 40년동안
저축하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질문에 15만달러 이상을 제시한 경우는
3분의 1에도 미달했는데 정답은 28만6천640달러였다.

특히 젊은층, 저소득자, 여성일수록 저축의 효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지프 플루메리 프리메리카 회장은 "복권에서 잭폿이 터질
확률은 1천만-2천만분의 1밖에 안되지만 정기적으로 저축하면
수십만달러는 모을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인들이 이해한다면 50달러를
도박이나 불필요한 소비에 지출하기보다는 저축하는 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브로벡 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적은 돈이라도 저축채권이나
뮤추얼펀드에 투자해 이익을 남기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미국인이 많다는 점에 대해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다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금융기관은 "중.저소득층에게 이러한 상품들을
적절히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기자 yd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