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에서 교수, 강사, 대학원생, 학부생이 모여 토론회를
여는데 주제가 '서울대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이다. '캠퍼스
성폭력 문제를 중심으로'를 부제로 삼았다. 그간 학생들 차원에서만
논의되던 학내 성폭력의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성들의 모임이라는 서울대에서 그동안 여성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 것일까.
토론회는 올 봄 설립된 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의 뒤늦은 창립
기념행사. '역사 속의 페미니즘, 우리 곁의 페미니즘'을 큰 주제로
삼은 심포지엄의 오후 순서다.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배은경씨가 '성폭력 쟁점화의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고, 사회교육과 학부생 김지현, 조현주씨가
법학부 한인섭 교수의 도움을 받아 현재 추진 중인 성폭력학칙 제정의
원칙과 내용에 관해 주제 발표한다. 서울대 학부 여학생들의 모임인
관악여성모임연대가 학칙 제정운동의 과정과 쟁점에 관한 설명을
덧붙인다. 주제 발표 후에 서양사학과 한정숙 교수와 조교, 학부생들이
어울려 성폭력 문제를 포함한 대학문화에 대해 토론한다.
'역사 속의 페미니즘'을 다루는 것은 오전 국제학술대회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최정무 교수가 미국-제3세계 페미니즘, 일본
동경대 오사와 마리 교수가 일본의 페미니즘, 서울대 정진성(사회학)
교수가 한국의 페미니즘을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에 이어 한양대
심영희(사회학) 교수, 이화여대 이재경(여성학) 교수, 서강대
조옥라(사회학) 교수, 여성단체연합 지은희 공동대표가 토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