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복고풍 댄스 데뷔곡 '순정'의 3인조 그룹 코요태가
두번째 앨범 '실연'을 냈다. 코요태는 '신인들의 지옥'이던
올 연초 가장 두드러졌던 신인 그룹이다. '순정'은 '오오오∼'를
반복하는 강렬한 도입부를 앞세워 댄스클럽에서 인기를 얻더니
초등학생들도 입에 달고 다닐만큼 선풍을 일으켰다.
그 뒤 일년도 되기 전에 2집을 낸 것은 다른 신인 그룹들에
비해 무척 빠른 행보다. "앨범 내는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잖아요. 방송 활동을 끝내고 초여름부터 앨범 작업을
시작했죠." 섹시하고 감칠맛 나는 보컬을 지닌 홍일점 신지(18)를
비롯해 남성 보컬 차승민(20), 래퍼 김구(22)로 이뤄진 멤버는
1집 때 그대로다.
하지만 음악 스타일은 크게 달라졌다. '순정' '만남'처럼
복고풍이거나 귀여운 느낌의 댄스곡을 내세웠던 1집과 달리
이번엔 현대적 테크노 댄스를 들고 나왔다. '히트 메이커'로
꼽히는 작곡가 최준영이 프로듀스를 맡았다. 최준영의 음악
색깔대로 감각적인 사운드와 리듬에 친근한 가요 멜로디를
얹은 곡이 주류다. 코요태는 "신세대와 어른들이 같이 들을
수 있는 대중적 테크노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타이틀곡 '실연'은 숨가쁘게 빠른 전자음 리듬과 애틋한
선율을 대비시킨 트랜스(Trance) 계열 테크노 댄스. 전주와
간주에 샘플링해 넣은 투명한 백파이프 소리가 기계적 리듬과
대비돼 독특하다. 실연당한 남자의 아픔을 신세대 감각으로
노래한 가사와 어울린다. '순정'처럼 댄스 클럽 춤곡으로
어울릴만한 곡이다.
앨범에 실린 11곡 중 테크노는 가사와 멜로디를 장난스레
반복하는 대목이 재미있는 '미련', 복고풍 멜로디 라인과
신지의 경쾌한 보컬을 강조한 '가' 등 5곡. 반면 임기훈의
'나의 옛사랑'을 달콤한 코러스를 살려 팝발라드로 리메이크한
'옛사랑'은 코요태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히든 넘버다.
흥겨운 자메이카풍 사운드를 가미한 하우스 댄스 '시네마'도
좋다.
31일 첫 TV 컴백 무대를 갖는 코요태는 "1집 때와는 또다르게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한다. "솔직히 그때는 여러 신인들
틈에서 일단 대중들의 눈에 띄고 살아남는 게 우선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음악적으로 저희 색깔을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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