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6일 발표한 신임 내각은 경제난 해소와 민주화라는 두가지 과제를
떠안고 있다.
35명의 신임 각료중에는 개혁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나,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신임 국방장관에 사상 최초로 민간인을 등용한 것은 고무적인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윅 키안 기 신임 경제-재정-산업 조정장관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의 경제 자문으로 일해왔다.
중국계 불교 신자인 그는 전자회사와 플랜테이션 농장을 경영해온 사업가. 수하르토와 하비비 정부에 과감한
경제 개혁을 요구해온 그는 지난해 13.7% 후퇴한 경제 회복의 중책을 지게됐다.
당장 국내 은행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내달중 파리클럽 채권단 회의에서 외국 차관 상환 연장 협상을 벌여야한다.
밤방 수디비오 재무장관은 국민협의회(MPR)의장인 아미엔 라이스의 수석 경제 보좌관을 맡아왔다. 미국
켄터키 대학 박사인 그는 가자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쳤다. 그는 당장 발리 은행 스캔들 정리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단시킨 450억달러의 구제 금융 재개 협상을 떠맡게 됐다.
인도네시아 사상 최초의 민간인 국방장관이 된 주워노 수다르소노는 한때 군사독재를 비판했던 학자 출신의
정치인. 미국 버클리 대학과 영국 런던 경제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수하르토 정부의 부패를
비판하다, 하비비 정부에서 교육문화 장관을 지냈다. 외무장관직은 와히드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국 템플대학
신학박사인 알위 쉬하브에게 돌아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신학교에서 강의하다 국민각성당 부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자카르타 증시에선 이날 주가가 0.5% 하락하는 등 개각 인선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