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큐라 분장 종업원이 음식을 나르는 까페, 대형거미와 공동묘지로
공포 분위기를 연출한 놀이공원, 테크노 댄스와 할로윈의 만남을 내세운
호텔 디스코텍... "서양 귀신까지 끌어들이는 무분별한 풍속 사대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31일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대학가나 놀이공원, 특급호텔
등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하드록 서울'(02-547-5671)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청담동-대학가 까페들은
드라큐라나 마귀할멈 등 할로윈 분장을 한 스텝들이 30일 저녁 손님을 맞는다.
이색 가장무도회나 댄스파티도 색다른 볼거리. 잠실 롯데월드(02-411-2000)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어린이들에게 호박 등 얼굴 페인팅을 해준다.
호텔들은 외국인 상대 다양한 할로윈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하얏트 호텔
'제이제이 마호니스'(02-799-8601)에서는 29,30일 이틀간 '20세기 마지막
할로윈축제'라는 제목으로 테마파티를 연다. 3000원 입장료는 전액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쓰고, '호박 조각 컨테스트' '할로윈 베스트 드레서 선발'로
고객을 유혹한다. 리츠칼튼 호텔 '닉스 앤 녹스'(02-3451-8444)는 써커스
분위기로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고 있고 웨스틴조선 호텔 '오킴스'(02-317-0388)
에서는 '프레디의 악몽 호박 파이'등 이색제목을 담은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또 힐튼 호텔 '파라오'(02-317-3244)와 스위스그랜드 호텔 '바발루'
(02-2287-8059)는 테크노 댄스와 할로윈 축제를 결합한 이색 파티를
선보인다.
할로윈(halloween)은 켈트족의 세모 풍습. 켈트력 세모인 10월 31일 밤은
온갖 유령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던 성스러운(hollow) 저녁(evening).
유령을 쫓기 위해 마귀처럼 옷을 입고 떠들썩한 축제를 벌였다.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치겠다(trick or treat)"고 소리치는 아이들 놀이나 악마 얼굴
모양으로 새긴 호박도 그 이후 생긴 풍습이다. 대학생 김기홍(25)씨는
『노골적으로 상업성을 내세우는 이벤트는 젊은이들도 싫어한다』면서도
『우리 명절이 청년층에 알맞는 놀이를 동반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할로윈데이가 호기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