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역할도 배워야 합니다. 자녀와 지혜롭게 대화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22일 서강대에서 열리는 한국 P.E.T. 10주년 연차대회 참가차 방한한
일본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부모역할훈련)협회의 지에
곤도(54·여) 이사장이 강조하는 「부모 교육」론이다. 심리상담학계의
한 분야인 P.E.T를 통해 「썰렁한」 가정에 웃음을 찾아주자는 게 그의
목표다.
자녀가 밤 늦게 들어왔을 경우엔 무작정 화낼 게 아니라 "전화 못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 있었나 보구나. 난 무슨 사고 난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안심이다』라는 식으로 접근하라고 권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를
꺼내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P.E.T.는 지난 62년 미국 심리학자 고든이 개발,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화기법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지에 이사장은 고든
박사가 쓴 「P.E.T.」책 번역을 위해 읽어가다가 책 내용에 푹 빠져 80년
일본 최초의 P.E.T. 강사가 됐다. 한두 명 회원으로 시작, 알음알음으로
커진 단체가 이젠 정부 예산까지 지원받는 위치에 이르렀다. 한국은 89년
김인자 한국상담심리연구소장이 도입해 일반 부모들, 심리학도, 교사 등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P.E.T.과정 수료자만 일본 8만5000여명,
한국 7만명을 넘었다.
지에 이사장은 『학교 결석 아동,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 갈등이 심한
고부 등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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