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일보 읽기
『국유기업 개혁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자―그 세 번째 글.』
인민일보 10월19일자는 또다시 「본보평론원」의 논평을 톱으로
실었습니다. 『실천을 존중하고, 대상을 잘 가려서 지도하자』는
작은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당의 15기 4중전회의 정신을 관철하고, 국유기업의 개혁과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실천을 존중하고 대상을 잘 가려서
지도하는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유기업들은 지난 20년간 개혁과 발전의 거대한 걸음을 걸어,
체제개혁과 구조조정의 단계에 이르렀다. 보다 깊이 감추어져있는
모순과 문제들은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해결의 방법과 길은 반드시
실천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개혁 개방이래 국유기업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건립한다는 목표를 향해 걸어왔으며, 그
길은 모두 鄧小平(떵 샤오핑)이론의 지도아래 성공적인 실천의 길을
걸어왔으며, 이론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해왔다.
실천을 존중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있던 이론과 노선 방침
정책을 활용해서 국유기업의 개혁과 발전을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으로는 실천에 근거를 두고 요구사항을 제시함으로써 이들
이론과 노선 방침 정책 등이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당의 15기
4중전회가 통과시킨 〈국유기업의 개혁과 발전에 관한 약간의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은 근년에 있었던 국유기업의 개혁과
발전에 관한 실천을 담은 과학적인 결론이다. 실천을 존중하고, 특히
최근의 실천을 존중하고, 〈결정〉의 정신을 활용해서 국유기업의
개혁과 발전을 실천하기 위한 정신적인 지도작업도 잘
해나가자.…》
글쎄요,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하자는 데, 뭔가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인지….
■ 오늘의 중국
■중국 인물
□역사를 가정하면...
"기불가실, 시불재래(機不可失, 時不再來: 기회를 놓치지 말라, 때는
다시 오지 않는 법)."
시간은 거스를 수 없고,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으려 하는 것이죠. 역사는 또 가정(假定)을
허용치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조자양(趙紫陽, 자오쯔양)이 매스컴에 오르는 것을 보면
한번쯤 과거로 돌아가 가정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조자양 전
총서기 추종자들이 지난 14일 인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를
찬양하는 글을 올렸답니다. 14분 후 인민일보 측이 이 글들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홍콩 특파원 홍덕화 씨의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 17명이 토론을 벌였답니다.
"'요흘량, 조자양(要吃糧, 조/措에서 昔대신 戈/紫陽)'이라는 말은
오늘날 왜 인민들이 그토록 그를 찬양하고 때로
과장(칭찬?)하는지는 설명해준다", "인민들을 향해 발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그의 입장은 정정당당하며 우리는 물론 우리
후손들까지도 그를 칭송, 찬양할 것이다", "그의 최후의 모습은
진정한 사나이의 모습이 아니었던가"라는 글들이 인터넷에 떴다고
합니다.
조자양은 사천(四川, 쓰촨)성 서기로 있을 때 식량 증산에 주력,
"양식이 필요하면 조자양을 찾으라"는 유행어를 낳았습니다. 당시
안휘(安徽, 안후이)성 서기 만리(萬里, 완리)와 함께 인민들의 총애를
받은 쌍벽이었습니다.
□조자양 지지파와 등소평 지지파
조자양은 잘 아시다시피 89년 천안문 사태때 학생 시위대에
동조했다가 실각했습니다. 당시 실권자는 물론 등소평(鄧小平,
덩샤오핑)이었습니다. 조자양이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총서기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면 중국은 지금 어떤 모습이
돼있을까요. 정치는 얼마나 개혁개방이 됐을 것이며 경제는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친구들과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하다보면 개개인의 세계관, 역사관,
이데올로기, 인생관 같은 것들이 쉽게 드러납니다. 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조자양 지지-등소평 비판, 안정위주의 다소
보수적인 사람들은 등소평 지지-조자양 비판 쪽으로 대체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외국인으로서 술안주 삼아 얘기하고 넘어갈 수
있으나 당사자인 중국인들은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며 보수적인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느 정도 양적인 전이가 진행되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겠지요.
중국 공산당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마르크스주의가 이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늘 시기가 문제이고 이행과정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개혁개방 쪽으로 나아간다면 중국으로서는 최선이겠지요.
□정치변화는 언제쯤?
얼마 전 중국 기자를 만났더니 중국의 현 정치체제가 바뀔 것이라는
대전제는 동의하더군요. 다만 그것이 A에서 B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A에서 B로 끊임없이 수렴해갈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중국 공산당은 공산당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요구에 의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자양 전 총서기가 17일 80회 생일을 조용히 보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조자양이 생일 축하객들을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조자양이 정식 사면 복권되고
천안문사태가 재평가되는 날 중국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언제쯤이면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 중국어 한마디
據我國地震臺網測定, 10月19日, 在臺灣省南投一帶發生5.3級地震.
Ju(4) wo(3)guo(2) di(4)zhen(4)tai(2)wang(3) ce(4)ding(4),
shi(2)yue(4)shi(2)jiu(3)ri(4),
zai(4) Tai(2)wan(1)sheng(3) Nan(2)tou(2) yi(1)dai(4)
fa(1)sheng(1) wu(3)dian(3)san(1)ji(2) di(4)zhen(4).
우리 나라 지진국의 측량에 따르면 10월19일 대만성 남투현
일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신화통신 10월19일
보도
(지진 발생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19일 00시 00분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약 30분 앞선 18일 밤 11시 31분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16일 밤과 17일
오전에도 각각 규모 4.9, 4.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는
동부해안과 중부지역입니다. 지난달 21일 南投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2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