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이 사회 복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20여년간 사회복지 사업에 헌신해온 심철호(59)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회장이 20일 문예회관에서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는다. 심회장은 40년간 대중연예 활동을 하면서 '사랑의 전화'를
설립해 무료 노인병원 운영, 결식노인 무료 급식, 상담 및 교육 활동,
한-중 문화교류 등을 펼쳐왔다.

특히 IMF체제 이후에는 노숙자(홈리스)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
'노숙자의 대부'로 불린다. 노숙자들의 생활상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6개월간 노숙생활을 체험했고, 노숙자 쉼터(게스트하우스)를
개설했다. 또 취업상담, 심리치료 등을 통해 5000여명을 가정과 사회로
복귀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초 노숙자들이 갑자기 늘어나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 관심을 높이기 위해 180일 동안 만난 사람들의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엮어 '서울역 블루스'란 책을 내기도 했죠."

최근에는 이른바 '달동네' 사람들이 문화를 즐길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버스를 개조, 이동복지관을 운영중이다. 무료 영화상영도 하고, 심리상담,
도서대출 등을 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심회장이 창간한 잡지
'BI세상사람들'은 지금까지 생활이 어려운 138명에게 3억원의 자립후원금을
전달했다. 심 회장은 "별 것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복지활동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며 "젊은 연예인들이 짧은
순간의 인기에 연연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 글=김희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