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 것 한방이다. 올 포스트 시즌은 승부의 흐름을 단번에
뒤바꾸는 홈런으로 승부가 결정나고 있다.

한화는 쉴새없이 터진 홈런포를 앞세워 정규시즌 승률1위 두산을
4연승으로 KO시켰다. 총 6발이 터진 1차전서 5 4로 앞선 9회초
데이비스-로마이어의 랑데부홈런으로 한숨을 돌렸던 한화는 3차전에서
1회 장종훈의 만루홈런으로 손쉽게 기선을 잡아 6대5로 이겼다.
4차전서는 3-4로 뒤지던 4회말 백재호, 강석천이 아치를 그리며
역전승.

현재 진행중인 삼성 롯데의 플레이오프도 홈런이 최대변수다.
1차전서 무려 6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은 2차전서 4-2로
앞선 8회 스미스의 2점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16일 4차전에서
삼성은 1회 김종훈, 4회 김한수의 타구가 초속5 의 강한 바람을
타고 담장을 넘어간 반면, 롯데는 임수혁의 만루홈런성 타구가
바람에 밀려 파울이 되는 바람에 땅바닥을 쳤다. 17일 롯데 호세는
포스트시즌 사상 첫 역전끝내기홈런으로 부산팬들을 열광시켰다.

현재까지 플레이오프 9경기서 개인 최다홈런신기록(4개·삼성
스미스-두산 우즈)이 작성되는 등 총 26개의 홈런포가 터졌다.
경기당 2.7개꼴로 올 정규시즌(2.41개)이나 82년 작성된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평균 최다홈런 기록(1.8개)을 훨씬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19, 20일 열리는 대구 6, 7차전도 홈런에 의해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구장이 상대적으로 펜스거리가 짧은
데다 5차전까지 양팀 투수들이 총력전을 펼치며 힘이 떨어졌기 때문.
삼성은 정규시즌 홈런왕 이승엽과 스미스, 롯데는 박정태와 호세의
대포에 기대를 건다. 롯데는 3차전 승리투수 박석진을, 삼성은
김진웅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