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성 듀엣 '두리안'이 중국 노래를 번안한 드라마 주제곡을
업고 떴다. 방송가와 음반시장에선 요즘 묘한 노래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발랄하고 앳된 여가수들의 목소리와 경쾌한 분위기는 신세대
가요같은데, 멜로디 라인과 간드러진 창법은 영락없는 '주현미풍'이다.

화제를 모으는 노래는 MBC 주말연속극 '사랑해 당신을' 주제곡으로
방송을 타고 있는 '아직 당신을 사랑해(I'm Still Loving)'. 중국의
톱 여가수 등려군이 불렀던 영화 주제곡 '첨밀밀'을 빠른 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하고 우리말 가사를 붙여 만든 번안가요다. 애절하고
간드러진 중국 멜로디와 감각적인 댄스 리듬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 노래는 방송을 타자마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대중들 입맛에
대한 동물적 감각으로 정평난 길거리 불법음반 리어카상(소위 '길보드')들도
놓치지 않았다. 폭발적 반응에 놀란 레코드사는 서둘러 '두리안' 노래가
실린 앨범을 냈다. 음반은 보름만에 10만장이나 팔렸다. 신인 앨범으로선
보기 드문 빅히트다.

듀엣 '두리안' 멤버는 이은송(19·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과
박지희(21). 신인들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요즘 데뷔하기 무섭게
스타덤에 직행하는 드문 행운을 잡은 셈이다. 이들은 서정적 발라드
'내 안의 너'와 댄스곡 '바램' 등도 선보였다. 팀명 '두리안'은
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에서 나는 과일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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