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20세기 아시아영화의 영광 20세기
아시아 영화 걸작선'이 진지한 관객들로부터 호평받고있다. 화질 나쁜
복사판 비디오테이프로나 볼 수 있던 아시아 고전들이 극장 상영되는
덕분이다. 상영작은 11개국 13편. 대부분 상영 전 관객 이해를 돕기위해
전문가 해설을 곁들인다.

출품작들은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아시아영화 실체를 그대로
보여준다. 50년대 초반 아시아영화 존재를 알린 구로사와 아키라 '라쇼몽'과
미조구치 겐지 '우게츠 이야기' (53년)가 그 출발. 인도영화 양대 산맥으로
꼽혀온 샤티야지트 레이와 리트윅 가탁은 대표작 '길의 노래' (55년)와
'구름에 가린 별' (59년)로 만날 수 있다.

중국 첸카이거의 '황토지'(84년)와 대만 허우샤오시엔 '동년왕사'(85년)는
80년대 중국권 영화의 빼어난 미학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미니멀리즘
열풍을 몰고온 90년대 이란영화의 원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87년)가 보여준다.

한국영화 최고 걸작으로 흔히 꼽는 유현목 '오발탄'(61년), 인도네시아
가린 누그로호의 '베개위의 잎새'(98년)도 뜨거운 호응속에 상영되고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12편은 22일까지 한두차례씩
상영일정을 남겨뒀다. (* 부산=이동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