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국가정보원이 24시간 불법도.감청을 해왔다'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의 발언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계속했다.

여권은 이 총무가 합법적인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정치공세를 펴고있다며이 총무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이 총무에 대한 사법대응을 검토하고 있는반면, 한나라당은 불법.도감청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과거부터 있었던 조직의기능을 마치 국민의
정부가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폭로하고 비난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의 이성적인 태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 대변인도 "이 총무의 어제 발표를 보면 어디에도 국정원이 불법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정치공세 차원에서 국정조사발의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감에서 국민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그 분풀이로 국가첩보기구에 불법감청이라는 누명을
씌워 정치공세를 취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술수로 야당은 국가첩보 수집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이 불법 도.
감청 사실을 '법적 대응' 운운하며 속이려 한다면 우리당은 이를 입증할 내용을 계속 공개하고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례도 밝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도 성명에서 "현정권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원 도.
감청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지체없이 응하고, 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책임추궁과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8일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향후
대응방안을 재확인한 뒤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활동을 통한 도.감청의혹 진상규명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 안수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