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나와즈 샤리프 정부를 전복하고 전권을 장악한 파키스탄 군부는 14일(현지시각) 국회 건물을 폐쇄,국회
기능을 정지시켰다.
파키스탄 국회 사무처의 한 직원은 "정오쯤 군인들이 국회 건물에 난입,소개령을 내린 뒤 건물을 폐쇄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군부는 현행법상 계엄령 선포없이는 국회를 해산할 수 없다.
가택 연금됐던 샤리프는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그의 고향인 라호르로 이송돼 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현지
NNI통신이 전했다. 군은 이날 군 정보기관 사령관 지아 우딘 중장 등 샤리프의 측근 장성 3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데타 주역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 참모총장은 계엄령 선포와 민정 복귀의 두가지 선택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군부는 샤리프를 제거하고 새 총리를 선출하는 방안을 집권당인 이슬람연맹측과 논의 중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파키스탄 군부에 조속한 민정이양과 민주회복 압력을 가하고 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민간 정부로의 신속한 정권이양과 민주질서의 회복만이 파키스탄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승인배기자ja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