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강기원 변호사)는 14일 강원도 삼척시가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남근깎기 대회」와 「남근 조각공원」
조성사업을 중지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여성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삼척시의 행사가 「남근」만을
확대 강조함으로써 본래의 민속적 의미를 변질시키고 있다』며
『남아선호 사상을 부추겨 여성차별 의식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척시는 지난해 3월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향토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남근깎기 대회」를 시작했고, 4000여평의 부지를 확보, 남근석 18개를
세웠다. 삼척시는 앞으로 100여개의 남근석을 이 공원에 더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척시 관계자는 『남근깎기 대회는 삼척지방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던 민간신앙을 토속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남근을 한 곳에 모아 두었던 것이지 남근 공원을
조성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우월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은 지나치게 과장된 해석』
이라며 『여성계의 반발이 거세다고 하니, 행사를 재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