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미토모은행과 사쿠라은행이 합병을 목표로 전면 제휴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들 은행이 합병할 경우 총 자산이 약 100조엔에 이르러 최근 통합을
발표한 다이이치칸교(제일권업)은행, 후지은행, 니혼코교(일본흥업)은행
등 '통합 3개은행'(총자산 141조엔)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하게 된다.

두 은행은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집단인 스미토모, 미쓰이 두 그룹의
중추금융기관으로 대기업 거래와 개인 거래면에서는 통합 3개운행에
필적하게 되며, 특히 두 그룹에 속하는 생명보험, 손해보험회사, 신탁은행
등의 제휴.합병 교섭을 자극해 금융계열의 대통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이 제휴키로 한 것은 수익력이나 고객기반 등 규모확대에 따른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두 은행은 제휴후 중견 및 중소기업 거래, 개인거래, 대기업 거래,
투자은행업무 등 사업분야별로 사내 분사화(分社化)하는 등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은행은 점포와 인원 등에 대해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은 99년도 3월말 현재 일본내 점포수가 807개로 통합 3개은행을
상회하게 돼 중복되는 점포 100-200개를 조속히 통폐합할 전망이다.

또 3만1300명에 이르는 인원을 5년간에 걸쳐 1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스미토모은행이 일본의 관서지방을, 사쿠라은행은
관동지방을 각각 경영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역적인 보완을 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이 올해 여름부터 본격 교섭에 들어갔으며 최근 다이이치칸교
은행 등 3개은행이 통합을 발표하자 교섭을 가속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토모은행은 개인 거래와 대규모 법인 거래를 경영의 양대 축으로 삼아
높은 수익력과 부실채권 처리 등에서 모범을 보여왔으나 거래 고객층을
확대하고 비용을 더 절감하기 위해 합병의 길을 선택했다.

또 사쿠라은행은 일본 시중은행으로서는 최대인 1500만개의 개인예금계좌를
보유, 개인 거래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나 부실채권 비율이 높고 주가가
떨어져 타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체질 강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문영식기자/yungshik@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