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의 천국' 홍콩에서 사상 최초로 가짜 프랑스산 포도주가 대량
발견됐다. 홍콩 관세청은 요원 80명을 동원,10개 포도주수입상 및
통신판매업체 애드마트(AdMart) 물품 창고를 급습, 보르도산 모튼
카뎃(Mouton Cadet) 상표가 부착된 가짜 프랑스 와인 1만2000병(시가
100만 홍콩달러 상당)을 압수하고 관계자 10명을 체포했다.
포도주의 경우 그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가짜가 제조-시판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적발된 가짜 포도주들은 실물과 거의 동일한
병에 값싼 테이블와인을 넣어 만든 것으로 제3국에서 제조돼 홍콩으로
수입된 뒤 중국으로 재수출을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에선 최근 붉은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선호되고
있는데 소비자 대부분이 아직 맛을 잘모를 뿐더러,포도주에다 청량음료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 가짜제조업자들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최근 프랑스 와인회사에서 자기네 상표가 부착된 가짜와인이
중국 광둥(광동)성 일대에서 시가보다 30%나 싼 값에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끝에 홍콩창고들을 급습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와인중 1000병은 최근 홍콩에서 창립돼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통신판매업체 애드마트 창고에서도 발견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애드마트는 홍콩 일간지 빈과일보와 의류체인 지오르다노의 소유주인
지미 라이가 지난 6월 설립한 회사로 박리다매를 표방, 기존 홍콩
수퍼마켓보다 싼값에 물품을 판매, 큰 인기를 누려왔다. 애드마트측은
"우리는 홍콩에서 신용있고 유명한 프랑스와인수입전문업체로부터
와인을 들여와 지금까지 3000병 정도 판매했다"면서 "만약 가짜와인이
판매됐다면 전량 진품과 교환해 주겠다"고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