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차
□국민회의 한화갑 사무총장 간담회
□이수성 평통 수석부의장의 거취
□김종필 총리 간담회
□감사원장을 감사한 국정감사
□후방이 안전한가
□도시락 외상값
■ 국민회의 한화갑 사무총장 간담회
국민회의를 출입하는 김민배 기자(baibai@chosun.com)입니다. 오늘 한
총장이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다음은 문답 요지입니다.
Q.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사무총장
회담계획은….
아직은 없다. 때가 되면 한마디하겠다.
Q. 한진그룹의 5000억 원 세금부과와 관련 재계에서 말이 많은데.
재계에서는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외화 도피잖아.
Q. 내부자 제보가 계기가 됐다는데.
그런 소문이 있데….
Q. 국방부의 병역비리 건이 나오던데.
어제 SBS가 특종보도를 했던데, 국방부가 오래 전부터 알아냈던
것이었다. 그런데 자꾸 (대외적 오픈을) 안 하려고 해서. 50년 동안
쌓인 개혁을 다 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 해결하면 저것이
터지고, 저것 해결하면 또 이것이 터지고…. 맨날 청소만 하고 있다.
각 부처도 일이 생기면 정책적으로 쥐고, 활용도 하고 해야하는데,
모두 1회용, 한건주의로 발표하고, 또 여기저기에 적을 만들고….
■ 이수성 평통 수석부의장의 거취
국민회의를 출입하는 김민철 기자(mckim@chosun.com)입니다. 이수성
평통부의장의 신당참여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Q. 현정국을 어떻게 보나
현재 국내의 정치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갈등도 심화되고
있고, 여야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모든 이해관계를 통합, 조정하는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
Q. 신당에 참여하나.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Q. 최근 대통령이 신당참여와 (대표직 등) 다른 제의를 했다는데.
대통령 만난 것을 누가 말했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뭐라고
말할 수 없다.
Q. 신당 대표를 경선 한다면 출마할 것인가.
나는 경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 한나라당 후보경선 때 많은 경험을
했다.
Q.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
이와 관련, 이수성 수석부의장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부의장을 만나는 사람들은 99%가 신당창당 을 권유하고 있다.
다음 번에 영남권 대표 주자가 없는 데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영남권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얘기하면서 신당 창당을 권하고 있다.
TK당 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민련 (TK) 의원들도 있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다. 이 부의장을 찾는 대구-경북 사람들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TK신당을 만드는 것은 분열과 갈등보다는
통합과 화합을 강조해온 이 부의장의 기본 철학과 맞지 않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 김종필 총리 간담회
총리실을 출입하는 최구식 기자(qs1234@chosun.com)입니다. 어제
박태준 자민련 총재가 공동여당 합당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오늘
총리실에서 소동이 있었습니다. 김 총리가 김용채 총리비서실장이 박
총재를 비판한 것으로 보도된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나중에 모두
부인했지만 여운은 진하게 남는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김 총리와
가진 간담회 요약입니다.
(집무실에서 10시 50분부터 20분 정도 진행. 오늘 아침 자민련
기자실에 박 총재가 합당 불가 를 언급한 것에 대해 JP가 출근할 때
기자가 묻자 JP는 불쾌해하며 틀린다 고 말했다 고 알려진 내용에
대해 김 비서실장에게 확인 요청하자 직접 만나겠다고 해 만들어진
간담회)
(김 총리 먼저 발언) 틀린다고 한 것은 당신(기자) 생각과 내 생각이
틀리다는 소리다. (기자에게) 얘기한 것 없다. 박 총재야 자기
소신대로 얘기했겠고 코멘트 할 이유가 없다. 계획적으로 그러고 서
있었어. 출근하는 길에 사람을 붙잡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할 얘기는
다했다. 더 이상 보탤게 없다. 자꾸 여러분들이 이어나가지 내가
이어가나. 근거 없이 자꾸 결정적으로 몰아간다.
Q.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정상태라고 해석해도 되나.
당론을 규합해달라고 얘기했다. 늦어도 금년 말까지 당의 의지
규합해달라는 말이다. 당에서 이 소리 저 소리하고 있는데 당론이
뭐냐 하는 것을 정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당에서 할 일이지
옆에 나와 있는 사람이 할 일 아니다. 대통령이 인천방송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다고 말하는데 아직 그런 것 얘기한 일이 없다. 청와대도
그런 뜻 아니었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다만 끝까지 공조하자는 것은
틀림없다.
Q. 선거구제에 대해 생각이 어떤가.
여기 앉아서 그런 것 얘기 안 한다. 우리 당에는 총재가 엄연히 있고,
지금 난 파견 나온 사람이다. 당에 돌아가면 하고 싶은 얘기 할거다.
당에 있는 사람에게도 얘기 안 한다.
(다시 합당문제로 질문 돌아가자)
분명히 얘기한 것은 당의 의사 따라가겠다는 것이지 당을 끌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에서 의견 정해 가는 중이다. 내가 의견이야
왜 없겠느냐. 있지. 그러나 그럴 때 아니다.
Q. 내각제 때와 거의 같지 않느냐.
그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당론이 정해져 있었고 구체적인 것은
나에게 위임했었다. 그 위임 사항대로 한거다. (내각제 부분에 대해 늘
하던 얘기. 이동복 의원에게 걱정한 것을 엉뚱하게 튀겨 가지고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취지로 길게 함).
Q. 이번에도 당에서 위임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정을 놓고 얘기하지 않겠다.
Q. 합당 안 하면 나라가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조금 더 두고 보자. 세상 일 먼저 너무 알아도 재미없다.
Q. 언제쯤이면 알 수 있나.
금년 연말쯤이면 되지 않겠나. 그때가 되면 여러분들도 여러 가지가
아하. 아하 하고 납득이 갈 거다. 나는 처음 생각과 지금이 다른 것이
없다. 정계에 있는 동안 몇 마일 더 가겠다는 프루스트의 시를
상기하고 있다. 내년이면 내 나이 75세. 적은 나이가 아니다.
Q. 당론은 이미 정해진 것 아닌가.
의원들이 한번 논의했지만 원외 위원장도 있고 또 그때도 몇 사람이
얘기했지 나머지는 안 했다고 들었다. 당론이 정해진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것도 잘못이다.
Q. 당론은 결국 당 오너인 당신 뜻 아닌가.
오너는 무슨 오너. 내가 그 당 주도적으로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주도적으로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Q. 박 총재는 합당에 부정적이라고 하는데.
박 총재가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듣지 못했어. 직접 들어야 알겠어.
뭐라고 얘기했어? (기자가 답변하자) 어떤 신문 보니 그런 말 안
했다고 했데. 좀 들어봐야지. 곧 만나니까 자세한 얘기 들어보고….
지면만 가지고는 당최 모르겠어.
Q. 총재가 합당 반대하면 영향 미칠 수 있지 않느냐.
있겠지. 그렇지만 총재 생각이 있어도 당론이 바뀔 수도 있는 거지.
따라가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 시간 가지고 봐야지.
Q. 국민회의는 신당도 하고 하는데 당 자구책을 강구해야지 않나.
당에서 해야지. 지금이라도 돌아가고 싶지만 정기국회라 그럴 수도
없고. 끝나면 돌아가야지.
■ 사원장을 감사한 국정감사
감사원을 출입하는 조중식 기자(jscho@chosun.com)입니다. 오늘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에서는 이종남 신임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야당의원들의 추궁으로 한때 여야
의원들간 고성이 오고갔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이 원장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이 원장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박종철 군
사건 수사나, 5공비리 수사에서 검찰이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 이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종철 군 사건 수사검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 원장은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 구속과, 전경환 씨 구속에 소극적이었다 면서 시민단체도
부패척결을 책임지는 감사원장에 이 원장이 적임자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국민회의 조찬형 조순형 의원이 잇따라 이 자리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다 그런 발언이 어떻게 의사진행발언이냐 며 말허리를
자르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다시 재야에서 감사원장의 업무추진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니 소신과 의지를 밝혀달라는 뜻 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서자, 자민련 함석재 의원이 의제와 관련이 없으므로
안 의원 발언은 의사진행 발언과 무관하다 며 반박, 여야간 설전이
계속됐습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강민창 본부장은 당시 황적준 부검의가
일기장을 공개하면서 관련 혐의가 드러나 곧 구속했고, 5공 비리 수사
때도 전경환 씨 등 대통령 친인척 대부분을 내 손으로 수사했다 고
해명한 뒤, 정치적 관점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당시 최선을 다했고, 감사원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답변했습니다.
■ 후방이 안전한가
국회 국방위원회를 출입하는 주용중
기자(midway@chosun.com)입니다. 오늘 저는 국방위원회의 육군
2군사령부 국감을 취재하기 위해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토의 70%와 해안선을 방위하고 있는
2군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후방이 과연 안전하냐 고 한
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의원들은 내년 4월 2군 사령부 대신
후방작전사령부 창설, 내년 9월 2군 예하의 2개 군단 해체 등이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지휘체계나 방위력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국민회의 장영달 의원은 군의 정보화 기반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후방군단을 해체할 경우 지휘통제체제 구축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 며 향토사단 중심의 민-관-군 통합방위체제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군단해체 시
기간산업시설 등 200여 개의 국가보안 목표에 테러가 발생할 경우
정보수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고 우려한 뒤, 해안 경비 강화를 위해
온도로 물체를 찾아내는 열상장비(TOD) 등 첨단장비를 추가로
배치하라 고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 하경근 의원은 군단이 없으면 군사령부에서 예하
향토사단의 지휘통제가 가능한가 라고 따졌고, 국민회의 안동선
의원은 작년 12월17일 여수 앞 바다에 침투한 반잠수정을 포착하고도
2시간30분동안이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 고
물었습니다.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과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후방작전사령부의
후방 이라는 개념은 전후방이 따로 없는 전방위 안보시대에 맞지
않는다 며 장병들의 정신 무장 확립에도 지장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2군 측은 민-관과 긴밀한 방위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답변했으나, 기타 군 작전에 관한 사항은 추후
비공개로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도시락 외상값
국회를 출입하는 최준석 기자(jschoo@chosun.com)입니다.
서울경찰청이 시위현장에 출동한 전경들의 도시락 값 중
11억2942만원의 외상을 영세 도시락 업체들에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오늘 서울시내 31개 경찰서와 4개 기동대는
소속 전경들의 도시락으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총 30억 원 어치를
구입했으나 이중 18억7000만원만 값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
들어 9월까지 동원급식비 예산으로 실제 사용액에 크게 미달하는 총
19억 원만 배정됐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밝혔습니다.
경찰서와 기동대별로 보면 제2기동대가 7814만원으로 외상이 제일
많았고, 중부서 7772만원, 특수기동대 7582만원 순으로 많았으며
세종로청사 경비대는 17만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이 의원은 도시락 납품 업체는 대부분 영세업체로 외상값 지불을
경찰에 요구하지도 못하는 처지 라면서 정부는 예산을 제대로 반영,
어려운 영세업체를 도와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