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종교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 문제이다. 개신교 역시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교단, 교회별로 북한 돕기와 선교에 힘을 쏟고
있다. 북한 지역은 해방전 개신교의 교세가 강했던 곳이어서 개신교인들은
더욱 관심을 보인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는 '북한겨레
사랑 선교대행진'이 열렸다. 인근 송파동 새벽교회(담임목사 이승영·50)가
개최한 이날 행사는 새벽교회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준비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신도들 외에도 탈북자 가족 200여명이
초청돼 북한의 실상을 전하고 북한 돕기에 앞장설 것을 호소했다.
"지구 위에 있는 최대 난민이 바로 우리 동포인 북한사람입니다. 지난
93년 망명 북한유학생 정현군이 우리 교회에서 결혼한 후 북한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한 어린이가 북한 돕기에 써달라며 저금통을
들고 온 일에서 이 일에 앞장서라는 하나님의 뜻을 확인했습니다."
이승영 목사는 올해초 10년동안 100억원을 북한돕기 기금으로 모은다는
계획을 세웠다. 출석신자 3000명의 중형 교회로서는 쉽지 않은 목표였다.
그러나 교인들의 호응은 생각보다도 훨씬 뜨거웠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64억원이 약정됐고 모금 예상액은 150억원∼200억원으로 수정됐다. 이
목사는 "북한선교기금은 빵공장, 병원, 고아원, 농업학교등 북한을 실제로
도울 수 있는 시설을 짓는데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81년 성동구 구의동에서 시작된 새벽교회는 85년 송파동으로 옮겨왔고
90년 현재 교회 건물을 지었다. 이승영 목사의 목회 방침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결합시키는 '십자가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가 지난 94년
1월 사단법인 생명문화회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생명문화회는 부설 새벽문화센터를 통해 문화강좌 개설, 지역사회 봉사,
청소년 문화선도, 기독교 신앙의 토착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교회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중국-북한을 돕는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승영 목사는 최근 또 교인들과 공동으로 경기도 분당에 '새벽월드스트리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분당 신시가지에 세워질 이 건물은 대지-건평 1000평
규모에 예배-집회시설, 쇼핑 몰, 청소년 문화공간, 평화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다목적용이다.
새벽월드스트리트는 새벽교회의 지교회이자 신자들의 경제공동체로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북한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승영 목사는 "영광, 평화, 긍휼이라는 교회 설립 정신을 통해 세계의
새벽을 깨우는 교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선민기자*)
약력
▲1949년 출생 ▲연세대 신학과-장신대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풀러신학교
박사과정 수료 ▲성은교회 부목사 역임 ▲현재 새벽교회 담임목사,
생명문화회총재, 연세대 신과대학 총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