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록기타리스트로 명성을 떨친 카를로스 산타나의
노익장이 화제다. 산타나가 신작 싱글 '스무드(Smooth)'을
빌보드 팝차트 3위에 올려 팝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앨범
'초자연(Supernatural)'도 앨범차트 5위다. 몇년간 재즈와
뉴에이지에 빠졌던 그가 정통 록으로 회귀, 상업적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산타나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인물은 아리스타 레코드 사장 클라이브 데이비스. 60년대
콜럼비아 레코드사 사장 시절 무명 라틴록 밴드 '산타나'를
발굴했던 그는 '기운 태양'으로 치부되던 산타나를 다시 한번
자기 레코드사로 끌어들였다.

산타나 새 음악이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은 두가지다. 첫째는
리키 마틴과 엔리키 이글레시아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라틴 음악
열풍 영향이다. 산타나 음악은 정통 록이지만, 앨범 곳곳에 녹아있는
라틴 정서가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는 것이다.

둘째는 기라성 같은 후배들이 대거 앨범에 동참한 점. '스무드'에
참여한 보컬리스트 롭 토마스를 비롯, 래퍼 겸 로커 에밀라스트,
그룹 '퓨지스'의 와이클레프 장과 로린 힐, 데이브 매튜스, 이글-
아이 체리 등이 산타나에 대한 존경심을 내세우며 참여했다.

산타나는 기타리스트로서의 전천후 재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신비감을 주는 기타 연주는 팝, 록, 재즈, 라틴, 아프리칸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록트랙 '불을 켜요(Put Your Lights On)'와
'내 인생의 사랑(Love Of My Life)'도 상승세다. '마리아 마리아'는
R&B와 힙합 트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이무영 팝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