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상담회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국내 의류업체
직원이 투숙중인 한국호텔에서 권총강도 2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

행정자치부 산하단체인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의 극동 러시아
시장개척단 일원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중이던 의류제조업체인
시온상사 김정우(32)과장이 5일 밤 투숙중이던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 906호실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강도 2명에게 권총으로
위협당하고 시계, 핸드폰 등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당했다.

6일 귀국한 김씨에 따르면 중국인으로 보이는 강도 2명이 5일 밤
11시30분께 객실로 침입해 권총으로 위협, 목을 조르고 팔을 비틀어
30분간 감금 해놓고 시계, 핸드폰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벨이 울려 같은 방 동료인 줄 알고 방문을 열어줬는데
범인들이 방에 혼자있는 것을 알아차리자 갑자기 권총을 들이대고 폭행,
침대에 눕힌뒤 서투른 한국말로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들에게 목을 졸리고 벽에 몸을 부딪히는 등 폭행을 당해
목과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입술이 터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김씨 일행이 투숙했던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은 현대그룹 계열
금강개발산업이 투자, 지난 97년 개관한 특급호텔이나 사건 발생후
러시아 경찰들이 출동해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동안 호텔
관계자나 금강개발측 직원이 나타나지 않는 등투숙객 보호및 안전에
소홀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sgh@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