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모독인가, 표현의 자유 침해인가.'
뉴욕시 당국과 뉴욕 문화계는
2일부터 브루클린 미술관이 전시에 들어간 '센세이션(Sensation)'이란 제목의 젊은 영국 화가들
그림 전시회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대 논란은 나이지리아계 화가인 크리스
오필리의 96년 작품 [성모 마리아(Holy Virgin Mary)] 그림. 파란색 의상을 두른 흑인 성모(성모)의
주변에는 도색 잡지에서 오려낸 여성의 엉덩이 사진들이 덕지 덕지 붙어 있고,코끼리 똥까지
소재로 사용했다.
그러자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가톨릭 교계에 대한 모독" "추잡할 뿐,예술도
아니다"라며,이 미술관에 대한 재정보조(전체 예산의 3분의1) 중단을 밝히고 나섰다.
반대로
미술관과 뉴욕 문화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반발한다. 줄리아니는 "종교를
모독하는데 세금을 쓸 수는 없다"며 당장 이달 보조비 7백만 달러의 지급을 중단했다.
어쨌든 이 공방 탓에, 주말 내내 이 미술관에는 관람객 행렬이 꼬리를 물어 입장하기까지 2시간이
걸렸다. 미술관측은 "2년전 모네 전시회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물론
미술관 밖에선 상반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예술 공방은 현재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각각 꿈꾸는 줄리아니-힐러리 대결로 번졌다.
데일리 뉴스지가 조사한 여론은 2대1로 [줄리아니 조치] 반대가 우세. 하지만, 그는 "때로는
인기가 없어도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힐러리는 "작품 자체는
혐오스럽지만,재정 보조 중단은 반대"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안은 [예술성 판단]이
아닌,[표현의 자유 침해 여부]만 곧 법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