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벌해체-민주화시위 주도...2800만 회교단체 지도자 ##

아미엔 라이스(55) 신임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 의장은
강성 개혁주의자다. 지난 3일 MPR 비밀투표에서 305표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뒤,"개헌을 통해, 정부에 대한 의회의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98년 봄 가두시위에서 족벌 해체와
민주화 요구로 수하르토 퇴진을 주도했던 그는 이제 의사당에서
대통령 권한 축소와 군부의 정치참여 제한 등 권위주의 청산에
앞장서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오는 20일 MPR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입김이 강해졌다. 하비비
대통령과 사이가 불편했던 그는 차기 대통령에 회교 지도자 압둘라만
와히드를 지지해 왔으나,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하지 않을 경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PDIP) 대표를
후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제 신봉자인 그는 또 지난 8월30일
동티모르 주민투표에 대한 의회 비준과 아체와 이리안 자야 등에
대한 자치 확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노트르담 대학과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회교 지식인
사회의 구심점이다. 2800만 회원을 거느린 회교단체 무하마디야와
국민수권당(PAN) 지도자로, 도시지역 중소기업인과 학자 등 지식인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총선에선 35의석으로 5위에
그쳤지만,최근 기독교계와 중국계로 세력을 확대중이다. 그 역시
궁극적으로 대권을 노리고 있다.(* 김성용기자 syki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