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린이집에는요, 쉬리도 있고 앵무새도 있어요."

남양주시 일패동 사회복지법인 시설 '양정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다른 보육 시설에서는 보기 드문 '미니 생태공원'이 큰 자랑거리다. 갖가지
곤충 표본은 물론 민물고기, 자생식물, 예쁜 자태를 뽐내는 여러 새도 볼 수
있어 이곳 어린이들은 따로 자연 학습원을 견학다닐 필요가 없다.

어린이집 실내 곤충 표본장에는 나비 30여종을 비롯해 사마귀, 메뚜기 등
평소 아이들이 보기 힘든 곤충 50∼60종을 전시해놓았으며 1-2층의 '수족관'에는
1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사는 쉬리와 참붕어, 각시붕어, 납줄갱이, 묵납자루
등 10여종 80여마리 민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아침 등교 때마다 쪼르르
수족관으로 달려와 '밤새 얼마나 더 자랐나' 관찰하는 것이 이곳 어린이들의
즐거움이다.

건물 밖으로 나가면 울타리를 따라 자생식물 90여종이 반긴다. 지리산과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구상나무, '분홍색 꽃이 100일간 핀다'는 목백일홍,
청단풍, 모과나무…. 최영매 원장은 "과수원과 밭이 많은 어린이집 주변과
조화를 이루려고 야생화를 많이 구해다 심었다"며 "나무마다 꽃이름, 꽃피는
시기, 컬러 사진, 원산지, 용도 등을 적은 이름표를 일일이 달아놓아 교사의
설명을 따로 듣지 않아도 어린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류사 두 곳에는 금계 한 쌍과 사랑앵무, 모란앵무, 금화조 등 크고작은
새 20여 마리가 자라고 있다. 수련, 창포 등을 심은 1평 남짓한 연못에는
송사리, 버들붕어, 각시붕어 등 자생 민물고기 5∼6종을 풀어놓았다. 어린이집
건립 비용 2억원은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절반씩 냈으며, 사설 어린이집보다
보육비가 20% 정도 싼 편이다. ☎(0346)595-1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