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딸'이 '판관 포청천' 인기를 재연할 것인가. 인천방송이 2일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원제 환주거거·환주격격, 일요일 밤9시)을
선보였다. 베이징과 우한, 광저우, 샤먼 등에서 방송돼 화제를 모은 24부작
드라마. 청나라 건륭 황제가 민심 정찰을 나갔다가 낳은 사생아 딸이 갖은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 황제의 딸로 인정받는다는 줄거리다.
이 드라마는 타이완 최고 인기 작가 경요가 쓰고, 중국 대륙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는
커다란 눈동자에 거침없는 성격으로 중국 양안에서 인기 절정이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잡지 '아주주간'이 커버스토리로 다뤘을 정도. "젊은 여배우
하나가 장벽을 넘어 중국과 타이완 사람들의 거리감을 단숨에 좁혔다"는 평을
받았다.
'황제의 딸'은 '사극'이지만, 혈육의 정과 우정, 충성과 의협심 등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덕목과 인간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1, 2회는 속도감 있는 극
전개와 역동적 카메라 앵글로 흥미진진한 재미를 줬다. 원작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처리한 것도 새로웠다.
건륭제는 18세기 중국 왕조 전성기를 구가한 황제. 재위 기간만 60여년에
이르고, 많은 에피소드로 드라마 소재를 제공한 인물이다. '황제의 딸'에는
허구가 대부분이지만, 드라마를 통해 역사속 인물과 그 시대를 되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김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