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일본 쾌청, B조 한국 구름 약간, A조 짙은 안개'.

아시아축구연맹(AFC) 기관지 'AFC 뉴스' 최근호는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내놓은 기상 전망이다. 9팀이 3개조로
나눠 겨루는 최종예선은 10월1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전으로
개막, 11월17일 일본-태국전까지 48일간 18게임이 벌어진다. 각 조별 더블리그를
거쳐 1위 3개팀이 티켓을 쥐게 된다.

AFC 뉴스는 우선 태국, 카자흐스탄 등 '약체'들과 함께 C조에 속한 일본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97청소년선수권 8강,
99청소년선수권 준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 AFC
뉴스는 "일본이 무난히 본선을 통과해 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신화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을 2연패의 수렁
속으로 밀어 넣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같은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AFC 뉴스는 반면 B조의 한국에 대해선 중국의 거센 도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잡지는 "한국은 시드니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혈로를 뚫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어린 선수들은 영국인 밥 휴튼 감독의 지도와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썼다.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는
바레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라는 평. 일본전 2연패로 충격에 빠져
있는 한국팀으로선 한 때 만만하게 봤던 만리장성이라는 암초가 두려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AFC 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이 모인 A조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치열한 백중세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