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경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0일 새벽 서울, 경기, 강원, 충청남북, 전남-경남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영호남 전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19일 "제17호 태풍 '앤(ANN)'이 19일 오전부터 한반도 서해안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20일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이 태풍은 오전 9시 군산 서북서쪽
160㎞ 부근에 도달한 후 이날 오전 중 열대저압부(TD)로 바뀌면서 차차
소멸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서울 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충청남부, 전남남해안, 전남동부 내륙지방 등에는 70∼120㎜(많은 곳
200㎜ 이상), 부산 및 경남지방에는 50∼100㎜(〃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는 20일 0시 현재 철원 지역에 173.5㎜ 가량
내렸고 동두천 136.6㎜, 서울 124㎜, 강화 107㎜, 양평 149㎜, 이천
111.5㎜, 춘천 11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비로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2리 석현동 마을 입구 임시가교가 유실돼 14가구 8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으며, 차량 및 주민통행이 통제됐다. 이 임시가교는 지난
8월 초 집중호우로 교량이 붕괴되자 급히 응급복구해 사용해온 것이었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에서는 장암동으로 통하는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 3㎞구간 일부가 물에 잠겨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 및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지역, 전남 해안에는
호우경보가, 전남북과 부산, 경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도 및 각 시-군은 재난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 피해발생 예상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한편,
'앤'에 이어 제 18호 태풍 '바트(BART)'가 1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 시속 18㎞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어서
한반도가 추석 연휴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졌다.
태풍
'바트'는 20일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7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력은 그리 강하지 않고 진로도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