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대중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은 신당 창당에 대한 비판적 의견과 야당에 대한 포용론 등을
폈다.
신당 창당과 공천 문제에 따른 당내 불만, 혹은 불안한 기류들을
반영한 듯했다. 발언에 나선 의원은 모두 6명. 이들 가운데
박정수, 장을병, 유재건 부총재,
양성철의원은 발언 서두에 김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나 양 의원은 "대북 포용정책이 전세계적으로 칭송을 받는데
국내 정치는 왜 포용을 못하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야당이 1차적으로
훼방꾼이 되는 것도 있지만 아량을 갖고 동반자가 돼서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우리 당은 지금 신명이 없다"며 "대통령을 만든
당이 이름을 바꾼다고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보는 것이 국민들
생각이다"고 했다. 장 부총재도 "1년 반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으나
국민들은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다"며 "원론, 총론을 잘 해놓고 각론,
세부 분야에서 소홀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가장 신랄하게
말한 이는 조순형 의원이었다. 그는 "95년 국민회의 창당 때도
10대 강령을 만들었다"며 "그 강령을 다시 보니 21세기 정강 정책이 모두
있더라"고 했다. 그는 "신당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과 행동이 문제"라면서
"신당에 확고한 주체세력이 없어 당에 혼선이 있으니 국민회의가
주체세력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과는 달리, 동교동계의
설훈 의원은 "지금 잘하고 있고 (내년 총선에서) 200석이 되리라
믿는다"며 낙관적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