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의 「복싱 천재」 펠릭스 트리니다드(26)가 미국의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26)를 물리치고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 특설 링에서 벌어진
웰터급 WBC-IBF통합타이틀매치에서 트리니다드는 2대0(115-113,
114-113, 114-114)의 근소한 점수차로 판정승했다. 트리니다드는
이로써 36전전승(30KO승)을 기록하며 IBF 타이틀 16차 방어에
성공했고, 델라 호야는 31전전승(25KO승) 끝에 1패를 기록하며
WBC타이틀을 뺏겼다. 파이트머니는 호야 1500만달러(약 180억원),
트리니다드 850만달러(106억원).

80%를 넘는 KO를 자랑하는 두 선수의「밀레니엄 매치」는 기대와

달리 밋밋했다. 호야는 5회 이후 한 박자 빠른 주먹으로 선제공격을

가하면서 스트레이트와 어퍼, 훅 등 다양한 펀치를 선보였다. 반면

트리니다드는 호야를 밀어붙이며 날카로운 잽과 스트레이트를 냈으나

적중률은 낮았다.

9회 이후 점수가 앞섰다고 확신한 호야는 소극적인 복싱으로
일관했지만 결과는 패배. 심판들은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니는 호야에게
10회 이후 큰 스트레이트를 몇 차례 터뜨린 트리니다드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