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승용차 1대, 10월29일 중국 어웨이 경기 항공권 및
관람권 10장, 올림픽팀 사인볼 30개.' 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한-일 올림픽팀 친선경기에 경품을
내걸었다. 배경은 지난 1일 시작한 예매가 18일 현재 고작 1500여장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한-일전은 어느 종목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축구는 총수입 20억원을
보장하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 흥행카드. 특히 월드컵 공동개최 결정 이후
한-일전은 프로팀간 대결이라도 항상 100% 매진사태를 빚었다. 그런데도
표가 거의 팔리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국가대표팀 경기에 비해 한 단계
격이 떨어지는 데다, 날짜마저 추석직후이기 때문이란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지난 7일 도쿄 1차전의 1대4 참패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팬들의 얘기다. 팬들에게 올림픽팀은 '도쿄치욕'을 먼저
연상시키고, 당시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대한 분노가 잠실전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팀의 인기하락은 일본전과 동시에 예매에
들어간 중국과의 시드니행 최종예선 1차전(10월3일 잠실) 티켓마저 고작
800장이 팔린 데서 짐작할 수 있다.

여하튼 작년 월드컵 최종예선 때 도쿄의 역전승으로 잠실 2차전 티켓
4만장이 순식간에 매진된 '즐거운 기억'이 있는 축구협회로서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게 됐다.축구협회는 추석연휴(23~26일)에는 전화예매(1588-
7890)를 시도하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 팬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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