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사태의 여파가 사채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부산지역의 사채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스업계는 고금리를
미끼로 끌어들인 자금의 50-80%를 사채시장에서 운용해왔다.
그러나 파이낸스사태가 터지면서 자금공급이 중단되자 사채이자가
종전 월 3부(연 36%) 수준이던 것이 최고 10부(연 120%)까지 치솟고
이마저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그동안 사채시장에 의존해온 유흥업소 수산물중간도매상
건설업 등 급전이 필요한 영세상공인과 서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서 사채업에 종사하고 있는 배모(39)씨에
따르면 종전 파이낸스사들이 사채업자들에게 월3부에 소개비 10%
정도를 얹어 대출해 사채 실수요자는 최고 5부정도에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파이낸스사태가 발생한 이후 충무동,해운대, 서면, 중앙동,
연산동 등부산지역 사채시장의 이자가 급등하기 시작해 18일 현재
▲부동산 담보 3부5리 ▲전세권 담보 4부 ▲차량담보나 무담보신용은
5-10부로 최근 일주일 사이에 1-5부까지 폭등했다는 것이다.
주로 수산업관계자들을 상대로 하는 부산시 서구 충무동 사채시장의
한 사채업자는 "해마다 추석전이면 재벌들이 수산물매입 선수금형식으로
자금을 풀고 파이낸스등에서도 자금이 흘러 나왔으나 올해는 재벌들도
구조조정 여파로 자금을 풀지 않는데다 파이낸스사태로 사채공급이
막혀 지난 17일부터 월5부짜리 사채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D,H사 등 일부 파이낸스사들은 유동성자산 확보를 위해 그동안
사채시장에 공급한 자금회수에 나서 사채시장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사채업계에서는 현재 부산의 사채시장규모가 1조원대로 추정하고
있어 사채시장경색으로 주고객인 영세상공인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