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각국 정부에 분쟁지역의민간인
보호를 촉구하고 인종학살 행위와 인권침해 범죄를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이틀 일정의 공개회의 마지막 날 토의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보고서 내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2000년 4월까지 적절한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 1265'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앞서 아난 사무총장은 회의 첫날인 16일 분쟁지역내 민간인
보호를 목표로한 40개 권고안을 제시하면서 민간인이 공격목표가 됐을 때
무기금수 조치를 취하고 난민 캠프를 지키기 위한 예방적 평화유지활동
등을 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안보리는 결의안에서 각국 정부와 분쟁당사자는 현존하는 인권 및
난민 지위에 관한 국제법을 존중해야 하며 각종 인권조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이 조약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유엔의 고위관리는 비록 안보리가 아난 사무총장의 권고안을 즉각
시행에 옮기기로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결의안 채택으로 이제 안보리는
평화유지군에 임무를 부과할 때 일종의 점검표를 갖게됐다"고 평가했다.
결의안 발의에 주도적으로 나선 유엔주재 로버트 파울러 캐나다
대사는 "민간인보호를 강화하려는 안보리의 노력을 유엔사무총장이
지원하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큰 진전"이라며 "이는 5-10년전만해도
생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동티모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언급하는 한편 발칸반도와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아프리카
국가 분쟁에서 빚어지고 있는 민간인 피해를 거론했다.
유엔은 현재 지구상에서 전쟁으로 난민이 된 민간인을 3천만명으로,
군에 강제징집된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숫자를 30만명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안보리는 또 소화기와 경무기 수백만정과 대인지뢰 등이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면서 민간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dpa-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