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슨 조던(38) 미국 CNN 국제담당 사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최근 5년간 10번째인 그의 방북기(16일자 CNN 인터넷
홈페이지 게재)를 간추린다.

"북한 김정일은 세계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지도자다. 그는 외부인들을
절대 만나지 않으며, 라디오와 TV에 단 한번 그의 육성을 내보냈을
뿐이다. 북한군 총사령관인 그는 '경애하는 지도자'로 불리지만 군 하급
간부로 복무한 일조차 없다. 그러나 군부대에 들러 도금한 기관총과
쌍안경을 하사하곤 한다.

그의 또 다른 관심은 감자다. 농촌을 방문하면 몇 주일씩 감자
재배농가에서 '현장 지도'를 한다. 그는 신품종 감자가 북한 식량난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산
감자는 미국이 비밀 핵시설로 의심해온 북한 지하기지에 접근하는
열쇠가 됐다. 미국은 수개월간 이 기지에 대한 접근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거부했다. 그러다 김정일이 감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한 미 관리가 미국의 감자 재배기술 제공을 제의하자, 북한은 얼른
이를 수용하고 지하기지도 신속히 공개했다.

북한에서 가장 영웅시되는 인물의 하나는 일본서 활약한 한국계
프로레슬러인 고 역도산이다. 북한 선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레슬링 선수였던 그는 레슬링계의 적인 '미 제국주의자'와
'일본 깡패'들에게 모욕을 주었기 때문에 살해당했다. 역도산은 일본
도쿄에서 인사불성으로 술에 취한 채 수많은 적들중 하나의 칼에
찔렸다. 이후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그의 병실에 잠입해 탄산음료를
억지로 먹였고, 이로 인해 그는 위장이 터져 사망했다. 죽기 직전
역도산은 둘째손가락을 들려고 몸부림을 쳤다. 목격자들은 이 몸짓을
탄산음료를 한잔 더 달라는 뜻으로 생각했지만, 북한 선전 선동가들은
이를 역도산의 마지막 소망이 한반도 재통일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