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76)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맡고 있는 서울지법 민사16부(부장 정인진)가 오는 28일 황씨의
심문을 위해 황씨를 보호중인 국가정보원으로 '출장재판'을 갈
예정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황씨가 망명 뒤 자신의 저서 '북한의
진실과 허위'에서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는 '김철수'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주장하자, 송 교수는
지난해 10월 황씨를 상대로 1억원의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송 교수측은 지난 4월 황씨에 대한 당사자 심문신청을 재판부에
냈고, 재판부는 국정원에 황씨에 대한 소환장을 보냈다. 그러나
국정원이 신변보호를 이유로 황씨의 출석에 난색을 표명하자,
재판부는 국정원에서 황씨를 비밀리에 심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