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은 강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조예선 최종일 경기서 후루타를 위시한 프로 타자 5명이 나선 일본은
대만을 9대1로 대파, 2승으로 조 수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주자를
진루시키는 팀배팅, 상대 허점을 파고드는 기동력 등 세기의 야구가
돋보였다. 일본은 이날 선두에 이데(니혼햄·4타수 3안타), 3~6번을
노무라(히로시마) 하츠시바(롯데) 후루타(야쿠르트.사진)
마쓰나카(다이에)에게 맡겼고, 이들은 기대대로 찬스마다 제몫을 했다.
포수 후루타는 노련한 투수리드로 경험 부족인 아마투수들을 이끌어
수훈갑이 됐다. 이날 전력으로 미루어 일본팀에 마쓰자카(세이부)
가와고에(오릭스) 고이케(긴테쓰) 등 프로투수가 가세하면 단기전 전력은
결코 한국 못지않다는 분석이다.
비록 졌지만 대만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팀. 필리핀에 17대1, 7회콜드게임으로 이겼던 대만은 한국전에
대비한 듯 필리핀전서 나란히 홈런1개, 2루타1개씩 때린 홍쉬펑과
첸린펑, LA다저스 싱글A팀에 속한 첸친펑을 선발에서 모두 뺐다.
투수중에선 차오준휘, 43세 노장 구오유안치, 일본전서 선발로 나와 최고
147㎞의 구속을 기록한 쉬밍첸이 수준급. 그러나 대만은 손쉬운
더블플레이 기회를 놓치거나 외야 중계플레이가 어설픈 데다 타선도
좌타자가 거의 없고 변화구에 유난히 약한 허점을 드러냈다.
전력상으로
보면 대만-일본전에 앞서 태국을 11대0으로 누르고 A조 수위를 차지한
한국과 일본이 시드니행 티켓을 딴 뒤 17일 자존심을 걸고 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예선 2경기에서 나타났듯 한국팀에도 아직은
완전치 않은 방망이를 정상으로 올려놓아야 할 숙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