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인가, 밤무대 스트립 쇼인가.' 12일 저녁 방송된 SBS
'슈퍼 엘리트 모델 갈라쇼'(연출 이창태)는 일요일 가족시청 시간에
선정적 화면을 쏟아내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프로그램 취지는
모델 대회 본선에 진출한 후보 34명의 장기를 미리 소개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입에 발린 핑계에 불과했고, 시종 '화끈한'
눈요깃거리를 보여주느라 기를 썼다.
여성 출연자들은 몸에 달라붙는 핫팬티와 가슴만 가린 셔츠
차림으로 나왔다. 제작진은 그들에게 이상야릇한 게임을 하라며
몸매를 훑어내렸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만 숙여 바닥에
놓인 케익을 먹는 게임에선 뒷쪽에서 엉덩이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림보 게임'에선 벌거벗다시피한 하체를 앞쪽에서 화면 가득
비춰댔다.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시키곤 뒤쪽에서 엉덩이를
훑었다. MC 남희석이 출연자를 안아올리다가 속살이 드러나자
기다렸다는듯이 클로즈업했다. 출연자중 상당수는 여고생을
포함한 10대였다. 연출자가 도대체 제 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낯뜨거웠다.
방송 직후 SBS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늘씬한 여자들한테 핫팬티를 입게 하고 림보를 시킨 이유는
뭔가요?'(김철민) '연출자와 카메라맨이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인지 인격이 의심스럽다'(BUSAN202), 심지어 '포르노 배우
선발대회인줄 알았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SBS 스스로 상업방송의
천격을 드러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