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간지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이 발생 6일째인 2일 현재까지도 좀처럼 기세가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국(CDF)은 맞불 및 방화제 공중살포 등으로 약
30%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애로우헤드 호수
북쪽 인근 산속에서 발생한 이번산불은 지금까지 인근 애플밸리
산악지대와 샌버나디노 국립산림지 6만에이커를 태우고 빅 베어 호수
북쪽 국립산림지 등으로 번지고 있다.
캠프파이어의 덜 꺼진 불씨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는 1970년 11월 5만6천에이커의 삼림을
태운 샌버나디노 산불 이후 미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는 3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채의 산간 가옥과 50여개의
구조물이 불타 피해액이 190만달러로추산되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산림청과 CDF, 샌버나디노 소방국 등은
30여대의 항공기와 헬기를 동원,방화제를 집중 살포하는 등 불길이
빅베어 호수와 그린 밸리 등 휴양지 주택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소방대원들은 여기저기 맞불을 놓아 산불의 기세를
꺽는가 하면 불도저로나무와 덤불을 제거하고 방화선(線)을 설치하는 등
24시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불씨가 다시 살아나
번지는 등 진화에 무척 애를 먹고 있다.
소방 관리들은 산불이 빅 베어
호수로부터 약 8㎞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주거지역들이 즉시 위험한
상태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임시대피소로 이동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주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샌게이브리얼 캐니언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도 북쪽글렌도라 등
인근지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20%가량이 진화된 지금까지 7천
에이커의 삼림이 불타는 등 피해액은 13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들
산불에서 뿜어나오는 짙은 연기는 모하비 사막 상공을 뒤덮어
라스베이거스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일 최근 산불로 피해가 큰 새스타와 뷰트 등
캘리포니아 북부 4개 카운티를 「비상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차원에서 주와 지방정부를지원하도록 지시했다. 새스타 등지에서는
지난 며칠간 소규모 산불이 10여군데서 동시에 발생, 약 7만에이커의
삼림이 탔으며 일부 지역은 아직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들 산불
진화작업에는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몬태나, 네바다, 유타주 등지에서
1만여명의 소방대원과 911 구조대원이 동원돼 「산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LA연합=권오연특파원 /c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