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변비는 장의 병적인 이상 때문인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심리적
문제 때문에 생긴다. ▲대변 가리기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집착과 간섭 ▲
대변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항문 상처로 인한 배변 통증 ▲놀이에 열중해
대변을 참는 버릇 등이 어린이 변비의 중요한 원인이다.

성애병원 김지숙(소아과) 전문의는 "부모가 자녀의 대변 가리기에 지나
치게 집착하면 심리적인 부담을 느껴 변을 보고 싶어도 참게 되며,항문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도 변 보기를 기피하게 된다"며"변을 참아 장 속에 변
이 가득 찬 상태가 지속되면 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변을 보고 싶은 생각
도 줄어들게 돼 결국 만성 변비가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야단치지 말아야 하며, 항문의 상처는 연고나 좌욕 등으로 빨리
치료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서울 면목동 박상호소아과 박원장은 "자녀가 변을 볼 때마다 자신의 변
을 보여주고 칭찬하거나 작은 선물을 주는 게 좋다"며 "관장을 하면 아이
들은 정신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변비가 심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엔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백남선(소아과) 교수는 "심한 변비로 항문기
능이 비정상적인 경우엔 6개월 이상 약물치료와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을
받아야 하며, 중도에 포기하면 변비가 재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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