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가 1일부터 5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면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를 이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방일 때처럼 이번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1호기를 쓰라고 권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한달 전쯤 김 총리 방일에 대해 보고받고는 측근에게 "지난번 일본 가실
때와 똑같이 전용기를 내어드리라"고 지시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총리는
"번번이 폐 끼칠 것 없다"며 사양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계속 전용기를
권유했고, 김 총리가 "그렇다면 할 수 없지, 한번 더 신세를 지지"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이처럼 권유와 사양을 주고 받은 것은 8월 초순으로, 김 총리가
내각제 유보 파문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해 있을 때였다.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 737기를 내부 개조한 것으로, 항속거리가 짧아 대통령의 국내
출장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