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장래는 '삼두마차'가 이끌 전망이다. 75년 인도네시아에
강제병합된 이래 무력투쟁을 이끌어온 사사나 구스마오(52), 25년간
해외 독립운동을 주도해온 호세 오르타(49), 80만 동티모르인들의 정
신적 지도자 카를로스 벨로(51) 가톨릭 주교 등이 그 주역이다.

가장 유력한 정부수반 후보는 구스마오.'동티모르의 넬슨 만델라'로
불린다. 신학교 졸업 후 교편을 잡았으나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강제 합병하자,정글로 뛰어들었다. 79년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
지휘권을 잡은 그는 91년말 200여명이 사망하는 최대 규모의 반정부
투쟁을 주도했다가 이듬해 체포됐다. 정부 전복혐의로 2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 유엔과 포르투갈등 서방의 압력으로 지난 9월 석방돼 가
택연금 상태에 있다. 시 짓기를 즐겨 '정글속 시인 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투옥중에도 '나의 바다 티모르'라는 옥중 시화집을 냈다. 무
장투쟁 경력에도 불구,온건주의자로 평가된다. 동티모르의 '전설'이
자 젊은이들에게는 '신화'같은 인물.

오르타는 포르투갈 식민 시절부터 독립운동가로 명성을 날린 인물.
96년 벨로 주교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인도네시아 침
공 사흘 전인 75년 12월 4일 망명길에 올라,주로 호주에서 독립운동
을 벌여왔다. 유엔이 그의 망명 직후 호소문을 무시,20여만명이 희생
되는 동티모르 비극이 초래됐다는 지적도 있다.오르타 남매 4명도 희
생됐다.

벨로 주교는 비폭력독립운동으로 동티모르 문화-종교를 지키며,군부
의 인권침해에 맞서 싸워왔다. 마카오에서 신부 수업을 받던 중 동티
모르 강제합병 소식을 들었다. 고향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주민 몰
살 참상을 목격하고, 독립투사의 길로 들어섰다.실종 또는 피살된 사
람들의 명단을 책을 발간하고, 동티모르 여인들에 대한 강제불임 조
치를 고발하는 등 인권보호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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