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결의하는 30일 국민회의 중앙위원회는 중앙위원
1900명, 참관인, 각계 인사 등 총 2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
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학 연합 응원단이 `젊은 그대'
등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으나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정권교체를 이룬 정당 '국민회의'의 깃발을
내리게 된 착잡함과 '기득권 포기론'에 따른 의원 등 개개인의
불안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구당 위원장 190명에게 100만원씩의
`교통비'를 지급했다. 다만 김종필 총리가 자민련 의원들에게
'오리발(활동비)' 500만원을 지급해 곤욕을 치른 것을 의식했음
인지 한화갑 사무총장이 사전에 보도진에게 "지방에서 오신 분
들에게 조그만 성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1억9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중앙당 후원회에서 당에 기부한
후원금중 일부"라고 말했다.
○…이날 자민련에서는 박태준 총재, 한영수 이택석 부총재
등 국민회의와의 합당에 긍정적인 당직자들과 김현욱 사무총장,
이긍규 총무 등 5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축하
화환을 보냈다.
○…중앙위원회에 앞서 열린 시-도 지부장 및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는 `신당 창당'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오유방 용
산지구당 위원장은 "국민회의는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루고 IMF
환란을 극복하는 등 뚜렷한 업적을 남겼는데, 국민회의 법통을
포기하고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