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북한 정성옥(25)이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 여자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성옥은 29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시내에서
벌어진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26분59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남북한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은 처음이다.

정성옥은 막판까지 일본의 이치하시 아리와 각축하다 결승선 400m를 남기고
스퍼트, 1위로 골인했다. 이치하시는 2시간27분02초로 은메달. 정성옥은 96년
평양에서 열린 조선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0분대(2시간29분54초)에 진입했지만
작년 베이징마라톤 3위(2시간30분48초) 외에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남자마라톤에서는 아벨 안톤(스페인)이 2시간13분36초의 기록으로 97년 대회에
이어 2연패했다. 한국의 형재영은 2시간18분19초로 21위. 100m 세계신(9초79)
보유자인 그린은 남자 400m 계주 준결선에도 출전해 1위로 통과, 30일 결선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은 28일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 100-200m를 동시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