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조성태 국방장관은 29일 통일 후 주한미군
문제를 주변국들과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오
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5
일 중국 국방대학에서 '통일 후 주한미군 주둔문제는 주변국과
상의해 만장일치로 결정할 문제'라고 발언한 것이 본의 아니
게 오해를 초래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의 위
협이 있는 한 주한미군의 존재는 필수적이며 통일 후에도 주변
국들이 우리의 미군 계속 주둔 입장에 동의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외교적 수사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졌다"고 해
명했다.

조 장관은 또 "주한미군의 장래 문제는 한국 정부와 국민의
뜻에 따라 한-미간에 협의돼야 하며 미군은 통일 후에도 동북
아 지역의 안정자 역할을 하기 위해 한반도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중국 국방
대학 발언 이후 주한미군 주둔문제를 주변 국가와 상의하겠다
는 것은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어긋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
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중국 칭다오(청도) 북해함대 사
령부를 방문, 중국 해군 주력함정인 '루다'급 구축함과 호위함
등 함정을 둘러본 뒤 6박7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