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단위서 장로교 분열 극복...환경운동도 적극 참여 ##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은 '광주의 예루살렘'으로 불린다. 광주 지역
에 개신교가 가장 먼저 들어온 이곳에는 반경 500m가 넘지 않는 범위에
'광주양림교회'라는 이름을 쓰는 교회가 3개나 있다. 세 교회는 모두
1904년 12월 25일 미국 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이 창립한 교회에 연원을
두고 있다.

광주의 세 양림교회는 한국 장로교의 분열사를 보여준다. 예장과 기
장이 갈라지면서 1953년 교회가 두개로 나뉘었고 통합과 합동의 분열로
1961년 예장측 교회가 둘로 쪼개졌다. 그리고 합동측 교회는 합동과 개
혁의 분열 후 개혁에 소속됐다.이렇게 해서 광주에는 예장 통합(손영호
목사), 기장(전태국 목사), 예장 개혁(정태영 목사)에 속하는 3개의 양
림교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장로교 각 교단들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한 것처럼 광주의 세 양림교
회 역시 갈라진 후 오랫동안 서먹서먹한 채 지내왔다. 이런 상황은 지
난해 여름 세 양림교회 목사들이 자리를 함께 한 후 달라지고 있다. 세
교회는 9월말 합동음악회를 개최했고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때는 찬송
을 함께 불렀다. 이후에도 대화위원회를 통해 꾸준히 접촉을 계속해 온
세 교회는 올 가을 다시 공동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몇몇 교권주의자들 때문에 나뉘었지만 우리는 뿌리가 하나입니다.세
양림교회는 힘을 합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지역사회를 위한 일
을 해야 합니다."

대화와 교류에 적극적인 기장 양림교회 전태국(54) 목사는"올 음악회,
성탄절 예배 때에는 다른 두 교회 목사님들을 모셔 설교를 부탁드릴 예
정"이라고 말했다.스스로를'진보적 교단의 보수적 목사'라고 일컫는 전
태국 목사는 환경과 통일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지난 82년 한
국공해문제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으며 이 분야에 눈을 뜬 전 목사는 목
포, 광주로 목회지를 옮기면서 계속 환경운동에 참여했다. 지금은 광주
환경운동연대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설교, 강연, 기고 등을 활발하
게 벌이고 있다.

전 목사는 또 지난해부터 기장 평화통일위원장으로 통일관련 정책 연
구와 발간, 탈북자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충청도
에서 태어나 월남한 사람들이 세운 한일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고 경상
도 여자와 결혼해 전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는 지역화합과 남북통일
문제를 다루기에 가장 적임자"라고 말한다.

전태국 목사는 "새벽기도와 성경공부는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출발
점이지 완성점은 아니다"며 "이제 크리스찬은 환경과 통일등 우리 사회
와 민족이 당면한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선민기자 *).


약력
▲1945년 출생 ▲한국신학대학,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서울
한일교회 부목사, 목포중앙교회 담임목사 역임 ▲현재 광주양림교회 담
임목사, 기장 평화통일위원장, 광주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