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살 소녀가 노래하는 사랑과 추억. 혼성 듀오 소호대가
멤버를 바꿔 돌아왔다. 2년전 데뷔곡 '야'로 바람을 일으킬 때
멤버는 신현우와 에스더. 튀는 매너로 시선을 모은 여성 보컬
에스더는 그 뒤 솔로로 독립했다.
빈자리를 거머쥔 주인공은 김나은(15). 가을에 한국켄트외국
인학교(K.K.F.S) 9학년, 우리 학제로 중학 3학년이 되는 앳된
소녀다. 160㎝, 39㎏ 가녀린 몸집에 솜털 보송한 그녀가 가수로
데뷔한 것은 말 그대로 행운이었다.
"작년 LA 사촌집에 놀러간 길에 전화로 노래하는 라디오방송
노래자랑에 도전해 상을 탔어요.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국에 돌
아와서도 여기저기 전화 오디션에 응모했어요."
얼마뒤 레코드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디션에 응모한 2400
여명 가운데 뽑혔다는 전갈이었다. 최종 낙점은 신현우가 했다.
그는 "예선을 통과한 테이프들을 듣다가 투명하고 단단한 음색
에 반해 찍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보인 앨범 '소호대 Ⅱ' 타이틀곡은 '사랑 그리고
추억'. 시원한 테크노 비트와 촉촉한 유로팝풍 멜로디를 조화시
킨 노래다. 기교를 빼고 풋풋하게 부른 김나은의 보컬이 상쾌한
노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작사-작곡-프로듀스를 혼자 한 신현우는 "1집보다 발라드에
비중을 뒀다"고 말한다. R&B 발라드 '다시 돌아와줘' '소녀의
꿈', 팝발라드 '소중한 너'가 그런 곡이다. 신현우는 드라마틱
한 슬로록 '친구에게 사랑을 느낄 때'도 불렀다.
김나은은 "가수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며 얼굴을 붉힌다.
신현우는 "TV 녹화 때 연습하다 틀리면 눈물이 글썽해질만큼 순
진해 더 귀여움을 받는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