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관리와 미국 최대의 항공사인아메리칸 에어라인(AA)의
직원들까지 낀 대규모 마약밀매단이 적발됐다고 미 마약단속국(DEA)이
25일 발표했다.

DEA는 이민귀화국(INS)과 농무부의 검사관 각 1명과 AA
직원 39명, AA 기내식품납품업체인 스카이 쉐프 직원 13명, 카운티
부보안관 1명 등 모두 58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브렌트
이튼 DEA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남미에서 마약을 밀수한 후
쉬는 날 직원패스를 이용해 미국 각지로 비행하면서 직접 배달까지
했다"고 말하고 이날 오전까지 적어도 48명이 마이애미와 뉴욕 등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튼 대변인은 마약수출국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경찰의 협조를 얻어 지난 2년동안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고 밝히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혐의자들은 마약밀수를 통해 봉급보다도 많은
큰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혐의자들이 당국의
함정 수사에 걸려 모두 일망타진됐으며 이날 아침지문 채취를 끝낸 뒤
오후 재판에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의 수사 관계자는 특히
마이애미국제공항의 "위험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여건"을 개탄하면서
"돈이건 총이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A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본사에서
발표된 성명을 통해 "일부 직원의밀수단 가담에 곤혹스럽다"며
"앞으로 불법적인 마약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사법당국에 대한 협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미에 강력한 영업망을 갖고 있는
AA는 이번 사건으로 마약밀매단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게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 yds@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