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계에 스타들이 뜨고 있다. 눈에 띄게 향상된 기량에 서양인 못지 않
은 신체조건으로 세계적 발레콩쿠르에 나가 이름을 떨치는 무용수들이 늘
어나고 있다.
9월1, 2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99 한국을 빛낸 발레 스
타'에는 이렇게 세계에 이름을 알린 무용수들 15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강
수진, 유지연 등 외국 유수의 발레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발레리나
를 비롯해, 김지영-김용걸, 이원국-김주원, 황재원-전은선, 김창기-김은정
등 국제 무대에서 공인받은 '환상의 커플'들이 나선다. 조민영, 정남열,
염지훈 등 발레리노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주역
무용수인 강수진씨(32)와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지연씨(22)씨. 85년
스위스 로잔국제무용콩쿠르에 1위 입상하고 이듬해 이 발레단에 최연소 나
이로 입단한 강씨는 파트너 로버트 튜슬리와 함께 '춘희' 3막 파드듀를 선
보인다. 강씨는 지난 6월 '브노아 드 라 당스' 무용상 에서 최우수 여자
무용수로 선정됐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전 키로프발레단)의 유일한 한국인 주역 무용수
인 유지연(22)씨는 이번이 국내 데뷔 무대다. 172Cm의 늘씬한 키에 수려한
미모를 갖춘 유씨는 예원여중 3학년 재학중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바가노
바 발레학교에 입학,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번 공연에는 파트너 일
리아 쿠즈네초프와 함께 롤랑 프티의 '카르멘' 이인무를 춘다.
지난해 USA 국제발레콩쿨(일명 잭슨콩쿨) 3위, 파리국제무용콩쿠르 듀엣
부분 1등상을 받은 김지영(21)은 유지연의 바가노바발레학교 1년 후배다.
파리콩쿠르 입상작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파드듀'를 선보인다. 89년 일
찌감치 일본 아시아-퍼시픽발레콩쿨에서 나가 2등한 이원국은 볼쇼이 발레
학교 출신 김주원(22)과 '돈키호테' 그랑 파드듀로 호흡을 맞추고, 지난
4월 룩셈부르크 국제발레 콩쿠르에 입상한 김창기(28)-김은정(24)이 빅터
그소부스키의 '그랑 파 클래식'으로 공연 첫 무대를 장식한다.
역시 올해 룩셈부르크 콩쿠르에서 입상한 전은선(25)이 황재원(29)과 함
께 '해적' 1막 파드듀를, 95년 키로프 유니버설발레 콩쿠르 금상 수상의
권혁구(29)와 98년 파리 콩쿠르, 결선에 올랐던 김세연(20)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3막 그랑 파드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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