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64의 '작은 거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26·에티오피아)가 1만m에서
세계선수권을 4연패(연패)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25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만m에서
27분57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남자 5000m와 1만m 세계신 보유자
인 게브르셀라시에는 트랙 25바퀴를 도는 레이스 내내 선두권에 끼여 달리
다가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스퍼트, 케냐의 폴 테르가트(은메달·27분58
초56)와 팀동료 아세파 메즈게부(동메달·27분59초15)를 여유있게 따돌렸
다. 게브르셀라시에는 내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마라톤으로 전향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또 한명의 중거리 스타인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는 남자 1500m에서 역
대 5위 기록인 3분27초65로 금메달을 획득, 2연패에 성공했다. 엘 게루즈
는 노아 엔게니(21·케냐)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지만 결승선 통과 직전 관
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남녀 100m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모리스 그린과 머리언 존스는 여유있게
200m 준준결선을 통과, 동반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남자 400m 4연패를 노
리는 마이클 존슨(미국)은 준결선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인 43초95를
기록, 11년 묵은 세계신(43초29·부치 레이놀즈) 경신의 가능성을 보였다.
여자 800m에서는 루드밀라 포라마노바(체코)가 결승선 20m를 남기고 전
력 질주,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 등 3명을 제치고
1분56초68로 우승했다.